경복궁에서 아는 척 하기 #1 "누가 여기에다 궁을 지었지?" 정도전 - 하륜 - 무학대사 조선시대, 그 중에서도 한양을 설계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은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이 세 명이 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로 '도전'을 이끈 인물입니다.훗날 한양이란 도시의 전반적인 구도, 설계를 담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하륜, 무학대사는 좀 낯설죠?하륜의 경우 이방원이 아꼈던 학자 중의 한 명이라고 보면 되겠고,무학대사는 현재 경복궁의 위치를 결정지었던 풍수지리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려의 수도인 개경은 고려시대 세력이 강했기에 다른 곳으로 도읍을 옮겨야 했던 조선 초. 하륜과 무학대사가 맞붙습니다.하륜은 현재 서강대와 홍익대가 있는 자리인 서강 주변..
다음은 타고르가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던 조선 청년에게 전한 시(詩) 전문이다. 그의 저서 『내셔널리즘』을 읽기 전, 자료 조사 차원에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게 됐다. 일제치하 당시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며 읽다 보면, 이음새 맞는 부분이 꽤 있다. 인상 깊었다. The Song of Defeated My Master has asked of me to stand at the roadside of retreat and sing the song of the defeated.For she is the bride whom he woos in secret.She has put on the dark veil, hiding her face from the crowd, the jewel glowing in her b..
사법사상 암흑의 날 1975년 4월 대법원에서 한 사건에 대해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추후 이 사건은 2008년에 모두 무죄로 판결나게 되지만, 사형 선고를 당한 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18시간. 사형 선고 후 단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기 때문이다. 국제법학자협회는 이 날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지정했다. 2차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박정희 정권은 유신체제를 견고히 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인혁당 재건위원회, 일명 인혁당 재건위로 불리는 2차 인혁당 사건이 빚어지게 된 원인 역시 유신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1974년. 유신 반대 시위가 거셌던 당시. 중앙정보부는 긴급조치 4호를 발표했다. * 긴급조치란 유신헌법에 의거, 대통..
ㅋㅋ..장난이고요 ~ 그래도 아예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니까,위에 나온 말장난에서 의미를 추리해도 괜찮을 듯요..? 오슬로 협정 Oslo Accords 팔레스타인 지구는 예루살렘이란 도시 때문에 전쟁이 끊이질 않았던 곳입니다. 일명 분쟁지역이라고 하죠.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진행형 ing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이기에 국제법 상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닌 도시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평화로운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했습니다.이때 나온 합의가 바로, 오슬로 협정 Oslo Accords. 1993년에 맺어졌습니다.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아라파..
"푸르고 싱그러운 날을 등지고" 취업 공부로 토요일을 모두 허비해버린 날 저녁. 메일 한 통이 왔다.퍼플프렌즈그룹, 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보내온 편지. 대략 2주 전, 입사지원서를 냈던 기억이 떠올랐다.마우스 포인터를 옮기고 클릭할 때까지, 그 짧은 순간 나도 모르게 설렜다. 하지만 이내 "불합격"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고기대를 품고 가볍게 통, 하고 뛰어오른 가슴은 툭, 하고 모질게 떨어졌다. '에휴.. 인생..' 여느 불합격 통보 메일과 다를 바 없어 보여서 창을 닫으려 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긴 본문 내용이 시선을 잡아끌었다.서서히 읽어 내려가는데 조금 재밌었다. 특히 "이력서 한 줄을 위해 졸음을 참아가며 준비해온 노력들을 알고 있습니다."란 부분에서부터는묘한 웃음기가 입가에 머금어졌다. 다음 문..
휘게 HYGGE 2016 국제연합 발표 행복지수 1위 국가 덴마크 휘게 HYGGE 란 덴마크어, 노르웨이어로 "편안함" "안락함" "아늑함" 같은 것들을 지칭하는 명사인데요 최근 현대사회에서 여유가 없는 삶이 지속되다 보니,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단어인 것 같네요.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으로 TOP을 찍고 있는 한국은 더더욱! 필요한 휘게 라이프 HYGGE LIFE * 군 입대를 한 TOP은 휘게 라이프를 즐기고 있을까요? ㅋㅋ... 나 부름..? 대2병의 답 '휘게 라이프 HYGGE LIFE' 저는 이 휘게 HYGGE 란 개념을 SBS스페셜 '대2병 학교를 묻다' 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사실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점차 대학에 대해 회의감이 들긴 했는데, (대2병은 굉장히 복합적이에..
블론세이브 Blown Save 8회 말.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 투수가 등판합니다.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 먼 길을 달려온 어웨이팀 측 관중석은 하나둘 비어가기 시작합니다.반면 홈팀 불펜에서는 이미 샴페인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상황. 이.때. 3점 혹은 그 이상의 만루홈런을 허용해버린린다면!?경기는 역전될 테고, 분위기는 급속도로 반전되겠죠.그리고 경기 후반 구원 투수로 등장한 투수는.... 머리속이 하얘지겠죠. 바로 이런 상황을 "구원 투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얘기합니다. 어원은 영어이며, 의미를 풀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날다란 뜻 Blow 동사의 과거분사가 Blown 이고요.Save는 야구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와 역전을 당하지 않았을 시 주어지는 기록"이라고..
최근 블루보틀 Blue bottle 커피가 커피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고 있다. 바로, 핸드드립 커피의 귀환이다. 2005년 샌프란시스코 친구네 집 차고에서 개장한 첫 매장.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에스프레소 커피가 판을 치는 세상에, 핸드드립 커피라니"라는 핀잔 섞인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제임스 프리먼은 50세란 연륜을 바탕으로 한 잔, 한 잔 장신정신을 듬뿍 담아낸 커피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시작했고, 이런 그의 정성과 노력은 금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샌프란시스코의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커피업계의 애플이라고 할 수 있다""블루보틀이 커피산업에 '제3의 물결'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즈 曰 하지만 이런 현상이 비단 그의 장인정신과 고집에서 이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