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로봇과의 공존을 준비해야 할 때 혹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1차 산업혁명에서는 1000명의 노동자가 필요했고 2차에서는 100명이, 3차에서는 10명이 필요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서는 단 한 명의 노동자, 기계 전원을 끄고 킬 사람만이 필요하다.”물론 논리상 비약이 지나치다고 지적될 부분이 있겠지만,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엔 언중유골(言中有骨)이 아닐 수 없다. 1, 2차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이뤄진 증기기관의 발명과 대량생산이었고,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을 골자로 한 정보의 세계화였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갈 키워드는 무엇일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융합’이다.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로봇과 인공지능(AI)은 산업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융..
시대란 옷을 입혀 감상한 「월광한」 월광한(月光恨). 풀어쓰자면 ‘달빛에 깃든 한’ 정도가 될 것이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뜨겁고 화려한 태양을 일컬어 양기(陽氣)의 상징이라 여겼고 서늘하고 은은한 달의 기운을 음기(陰氣)의 상징으로 보았다. 자연히 태양은 남성성이 깃든 자연물로, 달은 여성성을 내포한 자연물로 분류됐다. 이러한 추측을 기반으로 소설의 제목을 다시금 풀어쓰자면 ‘달빛을 닮은 여성에 깃든 한’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이 비약이 아닌 이유는 해당 소설 곳곳에서 제주도 아녀자들의 시름과 한을 나타내는 소재들과 서술이 여럿 등장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앞서 다룬 작품 중에서도 달을 제목으로 내건 일본 소설 한 편을 읽은 바 있기 때문이다. 사키야마 다미의 「달은, 아니다」란 작품이 그것인데..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온다면, 아마위와 같이 주변 사물을 인식하게 될 겁니다. 차체를 중심으로 길, 가로수, 신호 등을 비롯한보행자까지 감지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이런 자율주행차에게 아직 풀지못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그건 바로 트롤리 딜레마 Trolley Dilemma 단어부터 풀면서 가겠습니다. 우선 트롤리 - 탄광, 터널 같은 공사 현장에서 흙, 돌 따위의 것들을 운반하는 차량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선로 위를 달리는 바퀴달린 수레, 이송장치를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딜레마는 그리스어 di + lemma가 합쳐진 합성어인데, di는 두 가지, 복합이란 뜻을 지니고 lemma는 제안 혹은 명제를 말한다. 즉, 두 가지 명제가 복합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흔히 "진퇴양난 進退兩難" 두 논제에 ..
소조 小潮 Neap tides 설명을 위해 잠깐 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겠습니다. 지구과학 시간 수업을 떠올려 봅시다. 흠.. 숙면을 취했던 기억밖에 없으시다고요 !? ㅋㅋㅋ.. 자! 단어 풀이부터 갑니다. 적을 소 小, 조수 조 潮 즉, 조수가 적단 말입니다. 조수는 여기서 물이 밀려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흔히 "조수간만의 차" 라고 쓰죠. 영어 Neap는 단어 자체로, 소조란 뜻입니다. 적다는 뜻이죠. 위 사진을 좀 풀이해보자면, 우선 조수는 인력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인력은 달, 태양이 바닷물에 영향을 주어 수위를 높였다 낮췄다 하는 걸 말합니다. 인력은 무게에 비례하는데, 지구에 영향을 주는 건 달의 인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이유는 거리 덕분이죠. 태..
4학년이다. 별 다른 성과 없이 취업 공고 사이트를 돌아다니곤 하는, 그런 4학년. 지원해도 합격될 가능성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크레딧잡 혹은 잡플래닛에 기업의 연봉부터 쳐보는 그런 4학년. 그런 4학년이 오늘도 변함없이 크레딧잡에 기업명을 쳐보다 발견했다. "해킹시도로 인하여 처리중입니다." 해킹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1950년대 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동아리 모임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한다. '해크(hack)'란 명칭으로. 본래 뜻은 작업과정,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즐거움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개인 컴퓨터 보급의 확산이 이뤄짐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뜻이 점차 변질됐다. 현재는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있다. 컴..
클래식 오슨웰즈 일본 전국시대의 주(主)무대였던 쿄토, 오사카 등지를 걷다 발견한 스코틀랜드 음식점.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동양적 색채가 짙은 일본풍이다. 고픈 속을 달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통음식 하기스(haggis)를 주문했다. 하기스는 양 내장 요리라고도 불리는데, 양의 심장, 간, 폐 그리고 야채와 오트밀로 속을 만들어 양의 위장에 넣고 쪄내는 음식이다. 메인 메뉴인 하기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 입 베어 무는데, 이게 웬일. 소스가 미소(味噌)를 살짝 가미한 일본식이다.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따라 나온 사이드 메뉴들도 일본식 스끼다시였다.오슨웰즈의 를 보고 구로사와 아키라의 을 감상한 느낌은 딱 위의 상황, 일본에서 스코틀랜드의 전통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 같았다. * 스코틀랜드 전..
ㅋㅋ.. 이렇게 따지면 미남한도, 란 말도 있어야 하나요 ~ ? 여신한도 與信限度 Maximum limit of loans 여신한도 = 여신 + 한도 한자풀이부터 해봅시다. 줄 여與, 믿을 신信 신용을 주다, 즉 금융 기관에서 돈을 빌려주는 걸 일컫습니다. 한정 한 限, 정도 도度 한정된 정도를 말합니다. 따라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는 한정된 정도, 라고 해석하면 무리가 없겠습니다. 영어로는 헷갈리지 않게 Maximum limit of loans 라고 나와있네요.
소포모어 징크스 Sophomore jinx 소포모어 징크스, 영어로는 Sophomore jinx 또 다른 말로는 '2년차 징크스' 라고 합니다. 영어 좀 하시는 분들은 이미 눈치챘겠지만 Sophomore는 2학년을 의미합니다. 출처 : 네이버 사전 여기에 '불길한 징조, 재수없는 일'을 뜻하는 Jinx가 붙어 생겨난 단어죠. 흔히 영화나 예술 분야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이 매우 성공적이었던 반면 후속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거나 할 때 자주 쓰는 어휘입니다. 두산의 새 주축들, 2년차 징크스 피하는 법 : 스포츠동아 http://sports.donga.com/3/all/20170317/83380801/1 지난해 두산 우승의 일등공신은 공백을 훌륭히 메워준 대체선수들이었다. 김현수(29·볼티모어)가 떠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