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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아는 척 하기 #1


"누가 여기에다 궁을 지었지?"


  정도전 - 하륜 - 무학대사 


조선시대, 그 중에서도 한양을 설계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은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

이 세 명이 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로 '도전'을 이끈 인물입니다.

훗날 한양이란 도시의 전반적인 구도, 설계를 담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하륜, 무학대사는 좀 낯설죠?

하륜의 경우 이방원이 아꼈던 학자 중의 한 명이라고 보면 되겠고,

무학대사는 현재 경복궁의 위치를 결정지었던 풍수지리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려의 수도인 개경은 고려시대 세력이 강했기에 다른 곳으로 도읍을 옮겨야 했던 조선 초. 

하륜과 무학대사가 맞붙습니다.

하륜은 현재 서강대와 홍익대가 있는 자리인 서강 주변을 적합한 지역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무학대사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뒤로는 북악산, 앞으로는 청계천과 한강을 끼고 있는 현재 경북궁 자리를 주장하죠.


조선시대의 풍수지리는 학문, 그 이상이었습니다. 

풍수지리를 기반으로 한 무학대사의 말에 따라, 조선시대 법궁 터가 결정되죠.

허나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문을 남쪽으로 두느냐, 측면으로 배치하느냐를 두고 다시 갈등이 빚어집니다.


정도전과 무학대사 간 논쟁이 오고가죠.

정도전은 명나라 자금성이 남쪽을 향해 있으니, 당연히 남쪽으로 문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무학대사는 풍수지리 기운에 따라 경복궁을 좌향으로 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명나라 사대주의가 강했던 터라, 정도전의 말에 따라 남쪽으로 향한 궁궐이 완성됩니다.


그렇다면 경복궁에는 왜 영제교란 놓여져 있는 걸까요?


#2 경복궁 "여기 다리(금천교)가 왜 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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