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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다가오면 연말, 연초 술자리 약속처럼 잦아지는 게 배터리 방전이다. 낮아진 기온 탓에 주말 동안 방구석에서 빈둥대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자동차에 탑승했는데 정작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 누구나 한 두번씩 겪었을 테다. 

겨울은 자동차 배터리에 치명적인 계절이다. 혹한일수록 더욱 그렇다. 배터리 전압은 주변 기온에 영향을 받곤 하는데, 낮은 기온이 배터리 전압을 낮추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로써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른바 ‘먹통’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최근 자동차마다 차량 내 블랙박스, LED 등 상시 전원을 요하는 제품들이 많아진 점도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잦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산간 지역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히터조차 틀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게 중요하다. 겨울이 오기 전이나 초겨울에는 반드시 한 번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 충전상태 표시기를 보면 색상에 따른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초록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하얀색은 교체를 의미한다. 배터리 표시기가 별도로 없는 모델도 있다. 이럴 경우, 평소보다 시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공회전 상태에서 평소와 다르게 잔진동이 일어나지 않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거나 라이트 불빛이 평소보다 약해졌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경적 소리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경적 소리도 함께 작아졌다면 가까운 대리점에 들러 배터리 잔량을 점검해봐야 한다. 

자동차를 일정 기간 방치해두면 자연스럽게 배터리가 소모된다. 따라서 2~3일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주고 가볍게 시승하는 게 차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차를 추운 지방이나 야외에 세워둘 경우, 보온 커버나 수건으로 배터리를 감싸 성능 저하를 막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장기간 방치해둬야 할 차량이라면 블랙박스를 비롯한 기타 배터리 소모 장치들을 꺼두거나 배터리 자체를 따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교통안전공단)

겨울철을 앞두고 배터리를 비롯한 오일류, 벨트류 등 차량 내부 장치에 대한 점검을 한 번쯤 받아보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교통안전공단 직영 검사소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미리 각 검사소에 전화해 문의하면, 꼭 마지막 주 수요일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 엔진오일, 워셔액 등이 부족할 시 무상으로 채워주기도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타이어 점검, 엔진오일 체크 그리고 간단한 차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밖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한다면 검사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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