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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첫 단추는 타이어 점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서행으로 조심히 운전한다 한들,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라면 안전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백원짜리 동전으로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타이어에서 노면과 닿는 제일 바깥쪽 부분) 홈 부분을 동전으로 눌렀을 때, 이순신 장군 감투가 가려지면 타이어의 마모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장군의 감투조차 가려지지 않을 경우엔, 마모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권고된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트레드(타이어에서 노면과 닿는 제일 바깥쪽 부분) 홈 깊이의 1.6mm가 마모한계선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4mm부터 겨울 저항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차로 노면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타이어 마모가 다른 계절에 비해 심각하다. 

 

이순신 장군 감투가 적당히 가려진 사례(왼쪽)와 그렇지 않아 즉시 새 타이어로 교체가 요구되는 사례 비교 사진

 

타이어 교체 주기와 마모 상태를 고려해 바꿔야겠다고 판단될 경우, 겨울을 지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권고된다. 윈터 타이어는 트레드 블록에 가능한 많은 커브를 삽입해 접지면적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된 타이어로, 빙판길에서 우수한 제동력 및 접지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권고사항은 아니다. 주변 환경과 운전자 성향에 따라 4계절 타이어에 스프레이 체인을 구비하고 다녀도 충분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산간지역에서는 윈터 타이어 착용이 권고되지만 시내에서 건조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4계절 타이어에 스프레이 체인으로도 충분하다"며 "상온 7도 이하에서 블랙 아이스, 빙판길, 젖은 도로를 주행할 땐 윈터 타이어가 적합한 반면, 상온 7도 이상에다 건조한 도로를 주행할 땐 4계절 타이어가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내의 경우, 1년 안에 길이 얼어서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사실상 드물다. 4계절용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스프레이 체인 2개 정도를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게 경제적으로 적합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면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생긴다. 바로 차량의 구동 방식이다. 전륜 구동은 앞바퀴에서 방향과 동력을 함께 컨트롤해 앞바퀴만 접지력을 확보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후륜 구동 차량은 그렇지 않다. 후륜구동 차량의 뒷바퀴에만 윈터 타이어 혹은 체인을 장착할 시, 노면과 뒷바퀴 간 마찰이 발생해 운동성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앞바퀴가 마찰력을 잃어 방향성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후륜구동 차량은 윈터 스노우, 체인 그리고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할 때 앞뒤로 모두 적용해야 한다. 

교체한 4계절 타이어는 타이어 대리점에서 실시하는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 전문업체는 겨울용 타이어 구매 시 교체한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타이어 교체 주기는 통상적으로 2~4년 사이, 주행거리 기준으로는 5만~7만km다. 점검 주기는 월 1회가 권고되며, 주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교환할 시 타이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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