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은 권위 콤플렉스 혹은 지배자 콤플렉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 반면에 말라가시인들은 의존 콤플렉스에 종속되어 있다. 자, 이제 만인이 행복한가?”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중 제 4장 식민지 민중과 의존 콤플렉스 부분에서 가장 어이없는 문장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위의 문장을 꼽겠다. 프란츠 파농은 마노니가 쓴 『식민화의 심리학』이란 책을 분석하며 4장 대부분의 내용을 전개하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소재가 바로 “의존 콤플렉스”이다. 마노니는 책에서 “모든 인간이 다 식민화되는 것은 아니다. 식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만이 식민화될 뿐이다.”라는 말을 통해 노골적으로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전쟁을 일삼았던, 소위 세계를 두고 땅따먹기 놀이를 했던 유럽열강과 일본을 두둔한다. 이는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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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5.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