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다소 부정적인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조선·해운·철강업계. 조선은 지난 2014~2016년 수주 절벽의 여파가 현실화된 한 해였으며, 해운은 한진해운의 몰락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엿보였던 한 해였다. 철강은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하면서도 미국발(發) 수입규제 압박으로 맘 졸여야 했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조선·해운·철강업계에서 일어난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한진해운의 몰락 올해 국내 최대 국적선사로서 68년간 명맥을 이어온 한진해운이 파산하고 말았다. 국내 1위, 북미항로 5위, 세계 7위에 빛나는 한국 해운산업의 상징이 지난 2월 17일 파산 선고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사태 원인을 두고 주먹구구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자구책 마련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한국의 고궁에서 볼 수 있는특징 중 하나인 금천교 임금이 거주하는 공간인 정전과 궁궐 대문 사이에 흐르는 강을금천 禁川 이라고 하고, 그곳을 지나는 다리를 금천교 禁川橋 라고 합니다.* 경복궁은 영제교, 창경궁은 옥천교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 그런데, "왜 이런 물줄기를 흐르게 했고,다리를 놓았을까요? 단지 멋있어 보이려고?" 풍수지리 배산임수를 지키기 위함 첫 번째 설은 배산임수를 지키기 위해서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냈다는 것.배산임수란 한자어를 풀이하면, 등 배 背 뫼 산 山 내려다볼 임 臨 물 水 다시 말해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 본다."란 뜻이 됩니다. 이미 경복궁 앞을 지나는 청계천이 있지만, 그럼에도 풍수지리를 중요시 했던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무시할 순 없겠죠..
경복궁에서 아는 척 하기 #1 "누가 여기에다 궁을 지었지?" 정도전 - 하륜 - 무학대사 조선시대, 그 중에서도 한양을 설계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은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이 세 명이 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로 '도전'을 이끈 인물입니다.훗날 한양이란 도시의 전반적인 구도, 설계를 담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하륜, 무학대사는 좀 낯설죠?하륜의 경우 이방원이 아꼈던 학자 중의 한 명이라고 보면 되겠고,무학대사는 현재 경복궁의 위치를 결정지었던 풍수지리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려의 수도인 개경은 고려시대 세력이 강했기에 다른 곳으로 도읍을 옮겨야 했던 조선 초. 하륜과 무학대사가 맞붙습니다.하륜은 현재 서강대와 홍익대가 있는 자리인 서강 주변..
오늘은 북대문의 본래 이름 '숙정문' 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대문 관련 아는 척은 사방 어느 곳이든동대문이 됐든, 남대문이 됐든 문만 만나면 자연스럽게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ㅋㅋ 흔히 사대문 이름을 지을 때인의예지신을 기반으로 지었단 것 정도는 아실 텐데, 왜 숙정문에 '지 智'가 들어가지 않았는 지도 알고 계신가요? 사대문과 인의예지신 북대문까지 가기 전, 사대문에 이름이 붙은 것부터 차근차근 가도록 합시다. 우선 조선이 세워질 당시, 한양을 설계한 건 정도전이란 유학자였습니다. 당연히 유교를 중시했겠죠. 따라서 앞으로 조선이 유학을 받드는 나라가 되란 뜻에서 사대문 이름을 지을 때 유학의 덕목인 '인의예지신'이란 글자를 한 자씩 따서 짓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대로입니다. 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