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해서 알만큼 아는 사람들은 으레 말한다. 자동차 예열과 후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엔진 마모의 70%가 시동 후 30초 안에 일어나는 바, 거칠고 급하게 차량을 출발하는 습관을 지녔다면 올바른 엔진 수명을 기대하기 힘들다. 봄·여름·가을보다 겨울에 유독 차량 예열과 후열이 강조되는 이유는 엔진오일 유동성과 관련 있다. 주변 기온이 낮으면 오일의 유동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럴 경우 오일펌프를 타고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예열은 각종 밸브와 실린더 내 온도를 적정 상태로 높이기 위해 실시되기도 하지만, 오일이 엔진각부에 골고루 순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차원에서 시행되기도 한다. 예열을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엔진 내부 실린더·피스톤·크랭크축·캠축·각종 베..
겨울철이 다가오면 연말, 연초 술자리 약속처럼 잦아지는 게 배터리 방전이다. 낮아진 기온 탓에 주말 동안 방구석에서 빈둥대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자동차에 탑승했는데 정작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 누구나 한 두번씩 겪었을 테다. 겨울은 자동차 배터리에 치명적인 계절이다. 혹한일수록 더욱 그렇다. 배터리 전압은 주변 기온에 영향을 받곤 하는데, 낮은 기온이 배터리 전압을 낮추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로써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른바 ‘먹통’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최근 자동차마다 차량 내 블랙박스, LED 등 상시 전원을 요하는 제품들이 많아진 점도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잦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산간 지역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히터조차 틀 수 없..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첫 단추는 타이어 점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서행으로 조심히 운전한다 한들,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라면 안전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백원짜리 동전으로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타이어에서 노면과 닿는 제일 바깥쪽 부분) 홈 부분을 동전으로 눌렀을 때, 이순신 장군 감투가 가려지면 타이어의 마모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장군의 감투조차 가려지지 않을 경우엔, 마모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권고된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트레드(타이어에서 노면과 닿는 제일 바깥쪽 부분) 홈 깊이의 1.6mm가 마모한계선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4mm부터 겨울 저항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