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렇게 많은 도서관을 가보진 않았어. 지금도, 과거 학생 시절에도 공부파는 아니었으니까. 끽해야 내 고향인 부산 영도의 영도도서관이나 기억에 남을 만큼 들락거렸지, 다른 도서관들은 그저 스쳐가는 정도 혹은 책 한 두권 빌릴 요량으로 들려본 기억이 전부. 그런데 근래 들어서 정독도서관이란 곳을 자주도 들락거렸어. 역사탐방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창덕궁과 경복궁 탐방을 다닐때면 으레 밥을 먹으러 들리는 곳이 그곳이기 때문이었어. 그날도 마찬가지로 창덕궁 탐방을 마치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러 정독도서관에 들렀지. 가을을 품은 도서관은 낙엽이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가득했고, 추위에 바짝 긴장한 솜털 같은 잔디 위로 포근히 내려앉은 모습도 퍽 예뻐 '역시 우리나라 도서관 중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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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22.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