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홀로 영화를 보러갔을 때, 마주했던 게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her'이었다.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만큼이나 외로웠던 그때.겉으론 괜찮은 척 하면서도 늦은 밤, 잠이 안 와 뒤척일 때면 그가 랜덤 보이스 톡을 기웃거리며 외로움을 달래려 했던 것처럼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배회하며 지나간 인연들의 향을 뒤쫓곤 했었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진 건 사만다, 라는 인공지능 컴퓨터였다. 언뜻 보기엔 현재 출시돼 있는 아이폰의 Siri, 삼성의 S보이스 등과 유사한 음성인식 기능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 기능이 현재보다 현저히 발달해 웬만한 사람의 언어를 다 이해한다는 게, 나아가 감성까지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차이점이었다. 아마 영화관에서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장면을 보며 그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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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