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카스트 제도란 족쇄 타고르의 글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에 매력적이다. 앞서 일본과 서양의 내셔널리즘에 대해 논한 대목에서도 그는 쉽게 한쪽 측면에 쏠린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장단점을 두루 살피며 서술했다. 균형 있는 시각은 제 3부 에서도 이어졌는데, 특히 이 장에서는 인도 특유의 계급체계인 카스트 제도와 맞물려 전개됐다. 하지만 그의 이와 같은 접근이 카스트 제도를 다룰 때에도 과연 효과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인도란 나라 그리고 국가란 개념에 적용할 때에는 그 깊이가 굉장했지만, 카스트 제도를 논한 부분에서는 아귀가 맞지 않는 문맥을 억지로 이어나가다 자가당착에 빠졌단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흡사 인도네시아나 미얀마 등지에서 원주민들이 원숭이 잡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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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