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면접 대기실에서
조선일보 건물 6층. 어느 한 회의실. 인턴기자직 면접을 대기하고 있자니,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나를 포함해 10명 남짓이었던 것 같다. 시침이 10시도 가리키기 전, 부랴부랴 넥타이에 정장을 걸치고 온 인턴기자 지원자들. 평소 늦잠 자는 걸 즐기는 내겐 꽤나 적응되지 않는, 부산스런 아침이었다. 사실 이 자리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과분하단 생각이었다. 서류통과자 명단을 보고 뜨악했던 건, 기대치 않았지만 내 이름이 있었기 때문. 언론사에서, 미디어 계통에서 일해보고자 했던 건 사실 2년 전, 학보사에서 일하며 이미 단념했던 일.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일할 사람은 널렸고, 굳이 내가 쓰든 안 쓰든 바뀌지 않는 건 바뀌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시절. 하지만 취업 언..
My article/Article ( Kor )
2017. 1. 17. 20:32